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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을 읽으면 작가가 보인다.
보통 듀나는 그 정체를 숨기고 글만으로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녀의 글을 분석해보면 그 정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그녀의 저작을 보면 알 수 있으며, 음악에 대한 조금의 애정과 물리학에 대한 더 조금의 애정과 SF문학에 대한 과한 애정을 살펴본다면 그녀의 집주소까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생각을 해보았다.

그녀의 단편 모임집인 '태평양 횡단특급'을 매우 즐겁게 읽고 도서관을 나왔다. 물론 도서관은 아직 만원이었고 자리잡는데만 30분이 걸렸다. 도서관과 독서실을 차이를 매일 잊어간다. 어서 방학이 되었으면... ㅠㅠ

그녀 단편집의 목차를 굳이 살펴볼 필요도 없이 그녀의 글들은 너무 먹음직스러웠다. 작품에 대한 하나하나의 변명을 달아놓은 후기도 재미있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정도로 나는 듀나가 자랑스러웠다. 시공간을 뛰어넘은 관찰력도, 물리적인 환경을 뛰어넘은 상상력도 모두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이었다. 가질거야.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듀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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