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 용의 이
Book/Humanities
2008/06/19 01:51
드디어 택배가 도착했다. 판타스틱 과월호 12권과 6월호 그리고 단행본 4권. 그 중 에이스는 단연 듀나씨의 '용의 이'.
비가 온다는 치명적인 제재 조치를 변명 삼아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장마는 참 좋다. 마치 보물 상자 다루듯이 택배 상자를 뜷어서 월별로 한 권 한 권 구경하고 차곡차곡 쌓았다. 이제 책장이 꽉 차서 책을 꽂을 공간도 없으니 그냥 책상 구석에 쌓았다. ㅠㅠ
그녀의 주인공들은 태평양 횡단특급 때와 다름 없었다. 여전히 시공간의 절대자였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거나 끔찍한 기억의 소유자였다. 여전히 시공간을 연주하거나 자기 방식대로 이해해가고 있었다. 그녀의 마녀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 나에게는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주었으며, 인물 스스로는 천연덕스럽게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런 나를 보며, 그녀의 마녀들을 보며 흐뭇했으며, 이제 뭐하고 놀까? 하고 물어보는 마지막 장면은 짜릿했으며 사랑스러웠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녀가 기존 SF 작가들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으로 이주했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독자에게 너그럽지 못한 대중문화에 대한 지적 과시는 고쳐지지 않았고 이야기를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조급증도 그대로였다. 지적 과시는 영화나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나같은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지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그녀가 비평가의 피를 가졌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비가 온다는 치명적인 제재 조치를 변명 삼아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장마는 참 좋다. 마치 보물 상자 다루듯이 택배 상자를 뜷어서 월별로 한 권 한 권 구경하고 차곡차곡 쌓았다. 이제 책장이 꽉 차서 책을 꽂을 공간도 없으니 그냥 책상 구석에 쌓았다. ㅠㅠ
그녀의 주인공들은 태평양 횡단특급 때와 다름 없었다. 여전히 시공간의 절대자였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거나 끔찍한 기억의 소유자였다. 여전히 시공간을 연주하거나 자기 방식대로 이해해가고 있었다. 그녀의 마녀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 나에게는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주었으며, 인물 스스로는 천연덕스럽게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런 나를 보며, 그녀의 마녀들을 보며 흐뭇했으며, 이제 뭐하고 놀까? 하고 물어보는 마지막 장면은 짜릿했으며 사랑스러웠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녀가 기존 SF 작가들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으로 이주했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독자에게 너그럽지 못한 대중문화에 대한 지적 과시는 고쳐지지 않았고 이야기를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조급증도 그대로였다. 지적 과시는 영화나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나같은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지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그녀가 비평가의 피를 가졌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