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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성장 소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성장소설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가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가 중심은 아닐 것이다.
읽을 때는 계속 웃었지만 다 읽고 나니 배수아의 '독학자' 혹은 신경숙과 공지영의 소설들이 생각이 났다.
그들의 소설이 자기 내면의 진통을 글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는 느낌이고 과거/현재/미래가 단절된 느낌이라면, 박민규는 자신을 치료하기 보다 웃어넘기고 있고 과거/현재/미래가 서로 이어져 있고 열려 있는 느낌이다.
60년대 사람들과 70년대 사람들의 저장 방식이 다른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잘못 읽고 범주화한 것일까.

나도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창단 동기에 동의하는 편이지만, 팬클럽의 룰이 조금은 이상적이고 허전하다고 생각한다. 팬클럽의 소속된 인물들은 대부분 자신 하나만 챙기면 되는 홀가분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과연 현실에서 팬클럽 소속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앗! 그리고 정말 재미있었다. 책을 쥐고 중간에 담배 하나 피고 다시 돌아와 끝까지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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