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드디어 서른을 넘어 서른 하나. 리얼 삼십대가 되었다.
후배와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3시에 일어났다.
그래도 2010년 첫 날인데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 독서 계획을 세웠다.
읽고 싶은 분야를 모두 적어본 다음에 그룹핑을 했다.
그룹핑 된 것들을 열두달에 맵핑을 시켰다.
그리고 예스24에 들어가 서평을 읽으며 책을 골랐다.
만족스럽고 행복한 2010년 첫 날이다.

구매한 책 목록

[IT] 클라우드의 충격 제이펍
[자기관리] 입사 후 3년 : 평가는 3개월에 시작되어 3년이면 끝난다 위즈덤하우스
[자기관리]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서돌
[자기관리]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위즈덤하우스
[자기관리] 맨즈 잇 스타일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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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블로깅을 하네. 쩝

쓸만한 구글 가젯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퇴임일을 카운팅 해주는 가젯입니다.
만드신 분께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해당 링크>
http://www.google.co.kr/ig/directory?type=gadgets&url=hosting.gmodules.com/ig/gadgets/file/104940977326538171727/mb_remain.xml


*아직 1304일 정도 남았으니까 참을성 부족하신 분들은 아직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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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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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생각하다 이제 자야겠다 생각이 든다.
그런데 몇 개의 옛날 사이트를 들어가다가 1차 메뉴 최상단에 이런 바(bar)를 보았다.
즐겨찾기 추가, 시작페이지로 지정.
너무 웃겼다. 그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진함에 너무 웃음이 났다.
본인이나 지인이 아닌 다음에야 누가 개인 홈페이지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하겠는가.
요즘 내 주변 사람들은 보통 포털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하고
좀 성격 급한 사람들은 블랭크로 지정을 한다.
갑자기 처음으로 웹을 접한 99년이 생각이 났다.

1999년 처음 입학을 해서 유니텔을 가입했다.
6개월 정액을 신청해버려서 사용하지 않을 때도 유니텔은 나를 괴롭혔지만
처음 몇 달은 유니텔에서 선배, 동기들과 채팅을 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즐겼다.
하지만, 곧 한메일넷으로 메일을 주고받게 되었고 스카이러브로 채팅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때는 피씨통신과 웹이 공존했다.
하지만 고학번은 여전히 피씨통신으로 의사소통을 했으며
저학번은 수업시간에 의무적으로 웹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웹을 많이 접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HTML을 배웠고 당시 유행하던 와레즈(Warez)라는 것을 만들었다.
같이 운영을 했던 친구랑 둘이서 여러 옛날 게임의 용량을 여기저기 나누어서 올리고
그 url을 다시 우리 와레즈에 링크를 하는 하드코딩을 했었다.
어쩌다가 계정을 얻어 썼던 게시판에 무슨 게임 구해달라는 글이라도 올라오면
마치 카피레프트의 전사라도 된 마냥 기뻐했었다.
물론 대부분의 글은 광고글이었다.
그 때 우리 와레즈도 즐겨찾기 추가와 시작페이지 지정 메뉴가 따로 있었다.
물론 당시에는 그런 메뉴가 당연한 형식인 줄 알았고
그런 스크립트를 포함해서 코딩하는 것은 꽤 유능한 웹코더처럼 인식이 되었다.
물론 문과생이었던 우리 세계에서는...

지금은 나도 대용량의 음지를 이용해서 남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시작페이지 지정이라는 메뉴를 내 블로그에 만들지도 않는다.
그래도 그냥 그립다.
같이 운영하던 친구는 신림동에서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고
나는 게임회사에서 게임기획을 하고 있다.
우리가 변한 만큼 웹도 변했고 웹문화도 변했다.
그래도 마냥 그립다.
또 그때처럼 같이 와레즈도 하고 싶고 피파99도 하고 싶다.

내일 우리 게임이 대만에서 오픈을 한다.
사고없이 성공했으면 한다. 물론 기획팀 일은 많아진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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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 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 김승옥의 霧津紀行(무진기행), '무진으로 가는 버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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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복학한 학교는 기대 이하이기도 이상이기도 했다. 할 것을 해야할 나이이기에 좀 빡빡하게 살아보리라 혼자 다짐도 했지만 그 다짐은 담배 하나가 다 타들어가는 것보다 빠르게 재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어딘가 한 번 다녀왔으면 하고 생각하던 터에 어디 한 번 다녀오자는 병준이형의 전화는 반가웠다.

애초에 순천만을 가려고 한 것도 아니었다. 마침 합천 황매산 철쭉제랑 그 기간이 맞아떨어져 거기나 가볼까하고 형의 당직실에서 둘은 검색을 하기까지 했다. 새벽이 되어가자 내리기 시작한 비는 내일도 계속 될 거 같았다. 그렇게 비가 올 때는 바다가 생각이 난다. 이문열 소설에나 나올듯 한 관념적이고 도도한 바다. 한 곁에 갈대숲을 가지고 있는 도도한 바다를 기대하며 순천만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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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은 그런 도도한 바다가 아니었다. 갯벌 위에 선 갈대, 바다를 향해 그 치밀한 틈을 엿보는 물줄기, 관청에서 관광객들이 갈대숲을 사이를 지나갈 수 있게 만들어놓은 조잡한 길. 갈대숲과 용산에 오르면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하게 하는 그 전경이 여행의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폭우와 함께 보고 싶은 바다는 아직 아니었다. 몇몇의 연인들을 헤집고 우리는 용산을 향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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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발을 디디니 아직 2년도 지나지 않은 군생활이 생각이 나서 불쾌해졌다. 그렇게 오르고 올라 어느 한 연인의 허위 정보로 전망대 아닌 전망대로 가게 되었지만 섬처럼 갯벌을 표류하고 있는 갈대군락을 보며 담배를 하나 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직 제 날 때가 되지 않았는지 밑둥만 새파랗게 물든 갈대들은 정상에서 보아도 그 생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새파란 것이 위까지 물들면 섬과 같은 그것들은 새파래져서 여름이 가는 것을 알리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 수많은 갈대 중에 나도 형도 우리 또래의 그 누구들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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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나와 어느 별과 그리고 그 별과 또 다른 별들 사이의 안타까운 거리가, 과학책에서 배운 바로써가 아니라, 마치 나의 눈이 점점 정확해져가고 있는 듯이 나의 시력에 뚜렷이 보여오는 것이다. 나는 그 도달할 길 없는 거리를 보는 데 홀려서 멍하니 서 있다가 그 순간 속에서 그대로 가슴이 터져버리는 것 같았었다. 왜 그렇게 못 견디어했을까. 별이 무수히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고 있던 옛날 나는 왜 그렇게 못 견디어했을까.

- 김승옥의 霧津紀行(무진기행), '밤에 만난 사람들' 중에서


용산을 내려와 대대포구에 들어서서 우리는 나중에 어디서 장어를 먹을건지 살피고 커피를 한 잔 빼어들고 갈대길 끝이 어디인지를 알기 위해 안내표지판을 살폈다. 소설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지. 그 옆 표지판은 분명히 '무진'을 말하고 있었다. 난 그 전까지 무진이 지리산 어디나 단양 어딘가쯤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왜 안개'무'에 포구'진'을 쓰고 있었는지 몰랐을까. 난 그 때서야 마음이 들뜨고 이 여행에 완벽히 만족했다. 무진의 밤도 안개도 느낄 수 있으니 난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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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길의 끝은 생각보다 멀었다. 차들은 잘도 그 끝을 보고 돌아가고 있었지만 얕은 비와 안개를 맞아가며 무진을 느껴볼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중간에 내려서 사진 몇 장씩들을 찍고는 있었으나 그들은 끝을 갈수록 떨어져가는 비구름 뒤의 희미한 태양의 흔적이나 내 발걸음 사이를 재빠르게 지나가다 죽은 시늉을 하는 빨간 배를 가진 게들은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둑 아래에서는 가끔 바다처럼 펼쳐진 갈대숲이 지평선이 되기도 하는 것은 보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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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점점 더 지고 술 생각은 더욱 간절해져서 끝은 결국 보지 못했다. 갈대숲 지평선 뒤로 사라지는 해를 보고 싶었는데 구름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갯벌 위에 달이 뜨는건지 해가 지는건지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는 건지 알 수는 없었다. 그래도 매일 알 수 있는 것처럼 해가 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술을 마시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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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도 많은데 새벽에 이러고 있다.
여자 친구가 찍은 사진... 난 사진을 배웠는데 여자친구보다 못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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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e Bri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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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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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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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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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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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Jame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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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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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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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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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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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런던,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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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도 많은데 새벽에 이러고 있다.
여자 친구가 찍은 사진... 난 사진을 배웠는데 여자친구보다 못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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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ent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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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l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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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xton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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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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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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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s & Spe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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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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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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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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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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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런던,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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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도 많은데 새벽에 이러고 있다.
여자 친구가 찍은 사진... 난 사진을 배웠는데 여자친구보다 못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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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noon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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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Notting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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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Notting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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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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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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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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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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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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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R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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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one's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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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런던,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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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기차로 조금만 나오면 폼페이 역에 도착할 수 있다.
나폴리 시내는 엄청난 여행객들이 있었지만 폼페이는 조용했다.
2000년 전의 도시... 일상 그대로가 묻혀버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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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피테르 신전 기둥에 기대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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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피테르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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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중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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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들의 무덤... 오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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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져갈 무렵 우물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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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질 무렵 폼페이를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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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말은 무색했다.
쓰레기, 엄청난 인파,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보도, 횡단보도 하나 없는 차로와 가득찬 차들, 역 주변의 빈민들, 상인들의 욕심이 느껴지는 불쾌한 도시의 공기...
이런 것들이 나쁘다고 가치판단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미항이란 이름표는 이제 떼어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로마보다 싸고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았고 시 외곽은 조용하고 책 속의 나폴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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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해변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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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해변... 많은 숙박업소들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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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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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해질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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