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7/26 한국문학)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드디어 내 또래의 작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김애란은 나와 동갑이다. 예전부터 궁금했었다. 60년대생, 7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며 과연 우리 세대의 이야기는 누가 써줄것인가? 나와 어떤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어떤 차이로 사회를 바라볼까? 이제는 내 또래 작가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며 소설 읽는 재미가 더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애란은 특이한 제목의 단편집 속을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꽉꽉 채워놓았다. 옆집 초딩처럼 이야기하다가 동네 아줌마처럼 이야기한다. 그가 주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가족이며, 소비이며, 작가가 속한 세대이다. 그의 작품 속의 아버지들은 무능력하다. 책임감이 없으며, 도망하기 일쑤이며, 싸지르고 버리는 것이 취미이다. 반면, 어머니들은 억척스러우며, 당당하게 세상과 맞선다. 정상 가정은 등장하지 않으며, 서울에 살고 있으며 표준말을 사용하는 중산층 가정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여러 번 반복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 개인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또 그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소비와 세대이다. 소비 속에 묻혀 버린 개개인의 특수성들, 대중 문화 속에서 같은 얼굴로 살아가는 80년대생들. 그리고 신림동, 노량진에서 같은 참고서적을 펼치고 얼굴을 파묻고 살아가며 임시직으로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 대해 끊임 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이제 김애란의 장편을 기다린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트랙백 주소 :: http://www.gonomy.com/trackback/86 관련글 쓰기